창조,생각 군인

작전환경 변화에 즉응하라

촘배 2009. 1. 26. 05:14

사단이책임지고 있는 경기 서북부일대는 개발된 신도시, 개발중인 신
도시 등 많은 주거단지, 산업단지들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건물군을 전시에 활용하는 계획은 부분적으로 수립 되어있으나, 평소
군이 건물군을 이용한 훈련을 자주 실시하면 그 지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
되어 주변의 집이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다는 주민들의 인식으로 인해 훈련이
매우 제한되어, 건물군과 거점을 연계한 전투수행방법을 구체화시켜야 하는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으나 이를 시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거점별 전투수행의
경우도 일반적인 기동, 화력, 장벽계획 등이 수립되어 있으나 적의 공격양상을
분석하여 각 단계별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가 구체적으로 발전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


어떤 작전계획도 과학기술의 발달이나 무기체계, 적 전술, 작전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야 된다.
특히 우리 부대의 책임지역은 급속한 도시화, 아파트군 신축, 도로의 확·포장
등으로 인해 작전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전방부대에 비해 적의 공격방향을
중점 감시하여 적 주력의 규모와 기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작전환경의 변화에 즉응하기 위해 작전계획을 대폭 수정·보완
하였으며, 책임지역내 적 공격양상과 전투양상에 맞도록 융통성 있는 예비대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또한 도시화에 따른 건물군에서의
시가지 전투수행개념을 발전시키고, 전단전방의 하천 제방공사시 이를 최대한
대전차장애물화 할 수 있도록 높이와 각도를 적 전차가 극복할 수 없도록
구축하였고, 각 거점별 피아분석형 전투수행방법을 구체화하였다.
작전환경의 변화측면에서 볼 때, 전단지역은 인공 및 천연장애물들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전방의 넓은 개활지와 전단을 좌우로 연한 고지군을 활용하여
전투력 발휘여건이 대단히 양호한 반면, 좌측지역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얕은
구릉지대이기 때문에 방어력을 발휘할 양호한 고지군이 제한되며 더구나 도시화의
확산과 종횡으로 발달된 도로망으로 인해 적의 고속 종심기동을 차단할 전투
수행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종심지역의 시가지군
전단지역의 장애물
개발중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
콘크리트 방벽 제방상 진지
이처럼 도로의 신설과 확장, 도시화 등 급속한 환경변화를 고려하여 적의
공격양상을 재판단하였고, 이를 기초로 건물지역과 거점을 연계한 전투수행개념을
발전시켜 각 거점별로 싸우는 방법을 구체화하였으며, 아울러 작전환경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전투수행 여건보장을 위한 작전계획을 보완하게 된 것이다.
사단 책임지대에는 수개의 주요도로망이 종심상으로 발달되어 있는데 기존
계획에는 이 여러개의 축선에 전투력이 균형되게 배비되어 어느쪽으로나 막을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시에 적은 􄦤�􄦤�􄦤�번도로 축선을 중심으로
주력을 집중할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다른 축선의 경우 전방의 넓은 개활지와
장애물, 종심상의 시가지 등을 고려할 때 적 주력의 집중은 제한될 것이므로
적의 주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번 도로를 보강하는 대책이 필요하였다.
또한 부대가 책임지고 있는 지역은 작전지역의 특성상 전방부대에 비해 적
주력의 지향방향 및 승패가 좌우될 결정적인 전투지역의 사전 판단이 가능하여
적의 움직임에 따라 효율적인 전투력 배비를 위한 융통성 있는 예비대 확보가
요망되었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예하부대의 책임지역을 조정하였는데, 책임지역을 축소한
연대는 1개 대대가 전단을 맡도록 하여 1개 대대 규모의 전투력을 절약, 이를
사단의 예비대로 확보함으로써 융통성 있는 전투력 운용이 가능토록 하였다. 주요
전투부대 중 전차대대의 경우는 축선별로 전차가 균형되게 사전에 전단상 진지로
전개하여 배비되었던 것을 주요축선에 1개 중대를 배치하여 대비하고, 전차대대(-)는
지대내 예비대 지역에 집결보유하여 적 주력이 지향되는 방향을 확인후 신속히
기동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토우장비는 사거리, 야간감시능력, 기동성 등을
고려하여 사전 거점상 진지에 투입시켰고, 수㎞ 전방까지 적 상황을 낱낱이 보면서
종심깊은 적전차 격멸작전을 실시하고, 전투수행간 종심상 진지로 전환함으로써
화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함과 아울러 생존성도 보장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적 주력이 지향될 것으로 판단되는 도로상에는 1개반을 추가운용토록 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사단 책임지대의 특성과 적 기도에 부합된 융통성 있는
작전계획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또한 작전계획변경에 따른 전투력 발휘를 검증하기 위하여 거점별로 전술토의를
실시하여 거점과 건물군이 연계한 전투수행방법과 곡릉천 및 제방을 활용한
전투수행방법을 보완하였고, 이밖에도 거점별 주요화기와 지휘소의 위치를
조정하여 원거리 관측과 사계를 보장하였고, 적 기계화부대의 속도를 차단하기
위해서 거부계획을 추가 보완하였으며, 주요 진입로와 목지점은 지뢰 및 도로
봉쇄용 철조망으로 다중 차단함으로써 방어에 만전을 기하였고, 화력격멸지역도
일부 조정하여 효과적인 통합화력 운용이 가능토록 하였다.
각 거점별 전투수행방법의 경우는 거점별로 적의 예상 공격행동을 단계적으로
분석하여 최초 전단전방의 종심지역에서부터 적 예상행동을 분석한 후 이에 대한
아군의 대응을 구체화하고 다시 적의 예상 역대응을 판단한 후 이에 대한 아군의
역대응을 도출하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전투수행방법을 수립하여 각 거점별
피아 방책분석형 전투수행방법을 발전시켰다.


이를 통해서 사단이나 연대급의 전장정보 분석을 실제로 전투를 수행하는
각 거점별로 구체화하여 세밀히 재판단하고, 적의 행동양상을 세분화하지 않고
기동, 화력, 장벽계획을 단순하게 나열한 수준에서 탈피하여 단계별로 자세히
분석된 적의 예상행동에 대해 아군의 기동, 화력, 장벽계획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용하는 전투수행방법을 구체화시켜 실질적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수행
여건을 보장한 것이다.
● 원거리 적 출현, 적 공격준비(공격출발진지/전개계선 점령 등)
● 적 공격개시
● 아군 장애물지대 봉착/개척/회피
● 아군 최후방어사격구역 진입
● 거점전단 돌파시도
● 거점전단 돌파/아군 예비대 투입
● 거점 종심기동, 아군 장애물 봉착/개척/회피
● 종심거점 돌파시도
● 종심거점 돌파/아군 예비대 투입
● 종심기동간 장애물 봉착/개척/회피


피아 방책분석형 전투수행모델(안)
적 공격양상 단계별 분석
작전환경의 변화에 맞는 전투장비와 시설을 추가적으로 보강하는 문제는
부대의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킨다는 측면과 아울러 군보협의를 통하여“군에서
전투준비를 위해 정말로 필요한 내용만을 요구한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측면에서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지역은 급격한 도시화와 도로망의 신설, 확·포장,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하여 기존진지, 훈련장, 통신선로, 장애물지대를
부득이하게 이전하거나 신설해야 하는 소요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 전투준비시간 단축을 위해 강안대대에 추가막사 신축, 컨테이너 장벽고
90여동과 철조망, 철항확보를 통한 축성자재/장애물 계획 보강, 지휘소 3개동과
포병유개화 포상 18개동 등의 전투시설물 건설, 시가지 훈련소요 증대로 인한
훈련장 부지 및 마일즈 장비 추가확보, 지대내 도로공사 등으로 인해 통신관로
신설 및 이전과 광케이블 추가 확보, 강안선착장 건설사업으로 인한 감시장비,
강안경계시설물 보강, 그리고 풍동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하여 군인관사(아파트)
이전 및 신설을 위한 백마타운 건설 추진 등 총 500여억원 상당의 전투준비태세
및 군 전력증가비용을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
知彼知己百戰不殆, 地天知地勝乃可全
– 孫子–
’00/’01 사단 부대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