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생각 군인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업무추진

촘배 2009. 1. 25. 20:36

예로부터 인간은 바다를 항해할 때 불어오는 해풍을 이용할 줄 알았다.
즉 범선같은 배가 바로 그것이다. 불어오는 바람을 겁내거나 도외시
하여 돛을 올리지 않으면 그 배는 항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쓸모
없는 나무 조각일 뿐이다. 그러나 돛을 올리고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여
풍향을 조절하면 순항할 수 있는 가치있는 배가 되는 것이다. 바람을 어떤
주어진 상황이나 계기로 본다면 돛을 올리고 안 올리고 하는 행위는 바람
(상황)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혹은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인 사고, 바로
그것이다.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인 사고방식은 그것을 사고하는 사람의 자유다.
환언하면 돛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은 상황에 대한 부정(소극적인 행위)이요,
돛을 올린다는 것은 상황에 대한 긍정(적극적인 행위)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항해의 역사는 돛을 올림으로 해서 발전되어 왔으며 역사의 주역은 긍정과
적극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우리는 군인이 될 때 흔히“나라에 몸을 바친다”고 말한다. 이는 국가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게 됨을 의미한다. 군인의 사명이
이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누구나 희생적, 헌신적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군 생활은 군 임무의 특수성으로 해서 사회의 일반 생활과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군은 엄격한 규율에 의해서 통솔되는 조직 사회로
인식되어 있다. 사실 군대라는 조직은 일반 사회와는 다른 상하관계가 명확하며
명령과 복종 관계가 뚜렷하다. 이 모든 것은 군 본연의 업무를 위해서 필요
불가결한 것이나, 때로는 수명자 입장에서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지시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조건 불평불만만 할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상급자의 지시가‘왜 저렇게 됐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가 주는 효과는 대단하다. 세계적인 갑부인 강철왕 데일
카네기는“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감사할 일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려고 노력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 책을 읽는
시간, 맛있는 음식, 아껴주는 사람, 다정한 친구를 생각했다. 그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그것은 행복과 건강을 가져다 주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어떠한
일이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일을 시작할 때 그 능률에서도 그러하거니와
성과에서조차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또한 혹자는“비관론자들은 모든
기회에 숨어 있는 문제를 보고, 낙관론자들은 모든 문제에 감추어져 있는 기회를
본다”고 한다.
우리 옛말에“좋은 게 좋지”하는 말이 있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볼 때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 잘 들으면 항상 칭찬받고, 맛있는 음식 얻어 먹으면서
사랑을 듬뿍 받지만, 제대로 못하면 혼나고 쫓겨나는 장면을 상상해보면 우리
생활도 이와 똑같음을 알 수 있다.
상급자의 지시를 받으면 하급자는 상급자의 의도에 초점을 맞춰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임무 완수 후에는 상급자의 칭찬이 따르게 마련이고 자신도
기분이 좋아진다. 또 다시 상급자는 자신의 지시를 받아 임무수행한 하급자를
믿고 다시 임무를 부여하게 된다. 상급자의 지시에 대해 그 의도를 명확히 파악
하고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하급자는 결과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고, 진급이나 보직까지도 상급자가 걱정해 주는 관계가 된다. 이와 같이
서로 믿고 따르며 칭찬하는 삶은 긍정적인 사고를 불러일으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능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이러한 피드백(Feed Back) 현상은 반대의 경우
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서로 서로 믿지 못하고 불평하는 신뢰하지 못하는
삶은 부정적인 사고를 불러일으켜 매사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끝내는 그
부대가 잘못되는 현상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이처럼 긍정적인 사고가 이끌어내는 결과는 엄청나다. 나는 부대 지휘에 있어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로 임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자신있었고 항상 좋은 결과만을 생각하며 진취적으로
나아갔다.
이와 같이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문제해결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때론 힘들고 어려움에 봉착하여 포기하고 싶은 일들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사고로 바라보면 위기가 호기로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변명은 또 다른 변명을 요구하듯이 부정은 또 다른 부정을 낳을 뿐이다.
생(生)의 철학으로써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이상을 안겨주는 긍정적인 사고,
그리고 적극적인 업무추진으로 이제 우리는 운명의 패배자가 아닌 운명의
창조자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통일신라시대 원효 대사는“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였다. ‘일체의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라는 말이다. 즉, 우리가 상급자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더라도 본인의 마음먹기에 따라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자기의 임무를 최선의 상태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급자의 지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그리고 어떻게 노력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