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생각 군인

쥐도 새도 모르는“위장좌표”

촘배 2009. 1. 26. 06:08

부대는 작전보안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임을 인식하여
기존에 사용해왔던 약호나 확인점 등이 내포하고 있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위장좌표체계를 고안하여 작계에 포함, 항시 활용함으로써 완벽한 작전보안
태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1차세계대전시 탄넨베르크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문란한 평문 무전통화로
작전기도를 스스로 노출시켜 패배를 자초하였다. 이와 반대로 2차 세계
대전시 태평양 전역의 운명을 가른 미군의 미드웨이 해전에서의 대승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시한 무선통신을 통한 기만작전의 결과였다. 따라서 작전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각종 훈련 및 작전활동시 다수의 확인점, 가좌표, 약호
등을 제작하여 활용함으로써 신속성과 보안성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실제상황이 발생되면 사용에 대단히 어려움이 많으며, 무전기로 송·수신시
보안에도 매우 취약하였고, 상하급 부대간 의사소통에도 많은 제한사항이 있었다.
따라서 사단에서는 아군은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적에게는 판단이 불가능한
위장좌표를 제작, 활용하였다.
위장좌표는 사단 전 작전지역을 20개 구역으로 분할하여 영문명칭을 부여하고
영문구역을 100개 구역으로 나누었으며 각 1㎢ 구역을 9개로 나누었다. 위장
좌표는 3자리 숫자로 쉽게 판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매일 3자리 숫자가 이리
저리 변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판독이 불가능하였다.

최초 사용시 다소 불편하였으나 사용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음어나 약호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게 되어 표적정보 제공 또는 화력유도 훈련시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장좌표는 포병 사격시 사용하는 8계단 좌표보다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최초 적을 식별하여 신속히 위장좌표로 화력 요청 후
사격을 하면 포탄이 잘못 떨어졌다 하더라도 전이사격을 통해 신속히 적을 제압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훈련 및 작전 활동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상황전파 및 작전 반응시간 단축에 대단히 효율적이다.
또한 적이 위장좌표체계 추적시 해독이 불가하도록 일일 변동 적용함으로써
작전보안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위장좌표 판독요령
「적극적인 정보지원」(’01. 10) 내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