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작전의 기본은 경계로부터 시작되며 경계는 평시 부대활동의 핵심
이고 군사대비태세의 기본이 된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군내에서
발생하는 사고중 상당수가 경계임무 수행중에 발생하는데 이는 대부분 사전
신상파악 미흡과 근무의 불공정성이라는 기본과 기초 부실로부터 발생
한다. 이에 그간의 군생활을 통해 경험하고 터득한 경계방법, 근무체계,
인원관리, 시설관리 등을 총망라하여 경계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경계근무지침서를 제작, 배포하고 시범식 교육을 실시하여 간부 및 병사들이
올바른 경계근무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적의무력도발에 대비한 백마인의 경계마인드는 경계근무지침서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경계근무지침서는 병사 개개인에게 투철한 책임
의식과 경계근무에 대한 자신감을 고양하고, 합리적이고 표준화된 경계근무
체제를 유지하여 완벽한 경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치 경계의 백과
사전처럼 경계근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하달한 내용이다.
기존의 경계근무지침서 내용은 강안부대의 경계근무에 대해 주로 기술하여
내륙부대의 경계근무에 대해서는 정확한 지침이 없었다. 그래서 부대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상이한 경계근무체계가 난립하여 일관성과 합리성이 결여되었었다.
그리고 경계근무지침서가 대외비로 되어있고 중대급이상 1권 정도 배부되어 있어
실제 행동하는 지휘자나 초병들이 활용하는 데 제한적이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강안경계부대와 내륙부대, 통합부대용 등의 3가지 종류의 경계근무지침서를
발간하였고, 평상시 활용성을 고려하여 비문에 해당하는 부분은 제외하고 평문
으로 작성하여 비밀에 따른 사용상의 제한점을 해소하였다. 또한 크기를 소형화
함으로써 소부대 지휘자들이 평시 휴대하면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경계근무지침서는 총 3종류로 발간되었다. 일반적이고 총체적인 경계관련
지침을 정리한‘통합부대용’과 강안경계부대에서 주로 사용할 수 있는‘강안
경계부대용’, 그리고 내륙지역 및 중요지역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를 위한
‘내륙부대용’으로 발간되었다. 통합용
경계근무지침서의 주요 내용은 우선
작전지역분석과 적 침투전술을 숙지
하고 각 지역별로 경계근무형태 및 편성을
표준화하였으며 감시장비 운용과 경계
시설물 관리, 탄약휴대기준과 관리, 경계
관련 교육훈련과 부대관리 내용을 공통
요소로 하여 지역별 특징에 맞게 규정과
절차를 자세히 수록하였다.
강안경계부대용 경계근무지침서에는 강안지역에 대한 분석과 적 침투전술을
기술함으로써 지형과 적을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강안경계의
근무형태 및 편성, 주·야간 경계근무, 수색 정찰 및 매복작전, 통합감시체계 운용
등의 항목으로 세분화하여 구체적인 지침을 하달하였다. 또한 철책 내부에서
작업하는 영·어로민에 대한 통제대책을 마련하여 민간인으로 위장한 적의 침투를
원천 봉쇄하였다. 내륙부대용 경계근무지침서에는 지상·공중 적 침투전술을 기술
하고 주둔지 및 중요시설 경계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기술하였다. 경계근무
방법, 보초·위병·불침번·당직·순찰근무 등으로 세분화하여 구체적인 지침을
전파하였다. 중요시설 경계는 현재 담당하고 있는 중요시설 경계지원부대의 여건을
고려한 경계근무방법을 세밀히 기술하여 지침서만으로도 중요시설 경계상황을
한눈에 그려볼 수 있다.
또한 기존의 근무명령서는 그 양식이 복잡하면서도 수정이 용이하여 간부나
행정병에 의해 임의로 수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하여 근무의 공정성이
결여되어 후임병들은 과다한 근무로 인하여 휴식이 제한되고 불만이 내재되어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또한 각개 병사가 사전에 근무/휴식시간을
알지 못하여 개인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으며, 부대 운용의 잦은
변동에 따라 근무명령서가 수정되어 안정된 부대 운영에 제한사항이 많았다.
추가적으로 System화되지 않은 근무조 편성/초소 운용으로 근무 조정소요가
과다하고 근무자 전원이 공정하게 근무에 투입될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근무명령서 작성지침을 다음과 같이 보완하였다. 우선 근무명령서
작성주기를 주야로 운용하는 초소의 수를 고려하여 4~6일을 단위로 1개 주기로
편성하여 공정한 근무여건을 보장하였다. 또한 근무명령서 양식, 편성방법을
체계화하여 주기내에서는 근무가 자동으로 순환되어 추가적인 수정소요가
발생되지 않고 분대 건제하에서 편성되며, 근무주기내 유동병력을 제한하여
주기간 변경이 불가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응급환자나 청원휴가자가 발생할 때에는
비번인 인원을 투입하되 근무일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근무
명령서를 부대 여건에 맞게 Ⅰ, Ⅱ, Ⅲ형으로 구분하여, 근무공정성 도표와 연계
하 여 근무공정성을 보장하도록
System화하였다. 그리고 근무명령서를
상급부대(사단)에까지 비치하도록
하여 부대내에서 임의로 수정을 할 수
없도록 하였다.
근무명령서 작성 방법의 표준화를
통하여 근무공정성을 달성하고, 병사
들의 휴식과 교육훈련 등의 여건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주기전에 부대
운용을 사전에 판단 적용하고 주기간
불변케 하여 안정되고 합리적인 부대
운용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4~6
일의 주기적인 근무편성으로 간부의
노력을 절감하는 추가적인 경제적
효과를 달성하기도 하였다.
표준화된 경계근무명령서(예)
이러한 전반적인 경계근무의 지침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내용에서도 경계
근무시 적용할 규범과 절차를 명확히 하고, 일관성있는 경계근무체계 유지와
활용성을 증대함으로써 소부대급 지휘자(관)의 숙독 및 생활화를 통한 행동
위주의 완벽한 경계근무태세 유지를 기대할 수 있다.
사단 경계근무 지침서(2001. 3) 내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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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로서 높은 수준을 지향하려면 거기에 걸맞는 덕(德)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주자(朱子)는「근사록(近思錄)에서 지도자가 지녀야 될
아홉가지의 덕(德)을 들었는데, 그것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도자는 너그러우면서도 어느 정도의 엄격성을 지녀야 한다.(寬而栗)
둘째, 지도자는 부드러운 성격이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柔而立)
셋째, 지도자는 꾸밈없이 소탈하면서도 거칠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愿而恭)
넷째, 지도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되, 자기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亂而敬)
다섯째, 지도자는 순후(順厚)한 성격이면서도 줏대가 있어야 한다.(擾而毅)
여섯째, 지도자는 정직·솔직하면서도 남의 결점을 들춰내지 말아야 한다.(直而溫)
일곱째, 지도자는 대범하면서도 염치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簡而廉)
여덟째, 지도자는 무슨 일에든 적극적으로 대처하되, 만용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剛而塞)
아홉째, 지도자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되, 정도(正道)룰 잃지 말아야 한다.(彊而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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