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거점 전 지역에 대한 진지를 분석해 보면 사단이 현 지역에 주둔하여
수십년간 진지공사를 실시하여 왔으나 현재까지도 공사 미실시 지역이나
미확인된 진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게다가 전단지역과 눈에 보이는 곳
위주의 공사를 실시하여 전반적인 진지 관리가 부실하게 되어 진지에서의 전투력
발휘 제한은 물론 군사시설 보호업무의 작전성 검토의 기준 제시가 어려웠다.
또한 진지위장시에도 주변의 잔디를 채취하여 민원을 야기시키거나 떼가 모자라서
잡풀로 위장하기도 하고 음지에 있는 진지나 교통호는 잔디를 이용한 진지위장을
실시함으로써 진지위장이 1년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는 등 많은 제한이 되었다.
지금까지 수십년을 넘게 진지공사를 실시하였으나 현 상태는 일부 보이는
곳과 전단 위주로만 실시되었고 나머지 지역은 거의 공사가 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작전계획의 변경에 따라 추가적으로 진지를 구축할 지역은 대부분
사유지로서 토지 소유주의 반대에 부딪혀 거의 진지구축이 불가능할 정도로
여건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동안의 공사 실적이 매우 저조하여 현 진지
에서의 전투력 발휘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지의 위치
조정 및 신설소요 등을 지휘관들이 직접 도보답사를 통하여 세부적으로 판단
하고 필요한 자재를 사전에 확보함은 물론 이곳이 장차 나의 생명을 지켜줄
진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사를 획기적으로 실시하여 전 거점을 반영구화
하였다. 그 결과 진지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전환을 통하여 대군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상승백마 정신을 병사로부터
대대장에 이르기까지 확신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에 통상 1개 중대의 교통호 길이가 최대 1,200m를 넘지 않으며 이를 병사
개인으로 분할시 1인이 10m 정도 구축할 양으로 목표와 동기를 부여하여 작업을
하면 2∼3일만에 종결할 수 있으므로“1개 대대가 1주일이면 1개 거점 신설도
가능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공사 전 현지 전술토의와 시범식 교육을 실시하여
진지공사에 대한 개념 정립 및 발전안을 제시하였다. 즉 진지공사 기간에만 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관리하는 것으로 전환하였으며, 공사소요 판단을
위해 지휘관들이 직접 도보답사를 실시하여 정확한 공사소요를 염출하고 공사
계획 수립 후 필요한 공사자재를 사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서 폐블럭,
식용유통, 폐침목, 견치석, 호박돌 등을 확보하여 짧은 시간에 최대의 성과를
달성토록 의지를 갖고 추진하게 하였다.
2000년 추계 진지공사에 이어 2001년을 진지공사 완성의 해로 선정하여 춘계
진지공사시에는 진지의 기본 틀을 구축하고 추계에는 이를 보수하여 전단으로
부터 종심에 이르기까지 전 거점을 반영구화하려는 계획을 추진하여 전 거점을
동일한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사계청소 및 진지위장은 나무를 자르거나 과도하게 실시하여 진지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경우가 발생하여, 「사계청소」는 나무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
정도의 잔가지를 제거하여 먼거리까지 볼 수 있도록‘평시에 지속적으로 시행
하는 것’으로 사계청소의 개념을 정립하였으며, 특히 진지 및 교통호 전방 방호
철조망이 설치되는 위치까지의 사계가 보장되도록 하였다. 또한 매년 진지
위장을 실시하나 1년을 넘기지 못하거나 불법적인 잔디 채취 등으로 대민물의를
발생시키는 등 매년 동일한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되는 것을 개선하고자 전문가를
개인호/교통호 박격포 포진
초빙하여 잔디씨(오차드그라스/톨패큐) 파종 시기라든지 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여 거점상 진지에 잔디씨(오차드그라스/톨패큐)를 식재 영구적인 진지
위장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사미천 일대에서 잔디를 재배하는 곳이 있어
부사관 24명으로 하여금 현지답사를 통하여 잔디 파종 및 재배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부대별로 재배를 실시하여 진지위장에 있어 효과적인 방안 제시
및 여건을 마련하였다.
그 결과 언제 진지에 투입이 되어도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교통호를
포함 무자재 진지와 유자재 진지 출입구를 성벽처럼 견고하게 보강하여 초전
생존성 보장여건이 개선되었으며 군사시설 보호업무 측면에서도 명확한 기준
제시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민간인에 의해 거점 및 진지상에 쓰레기 투기
행위도 막을 수 있었으며, 진지공사 기간에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통하여 주민들과
우호적인 관계유지 및 대군 신뢰도 향상에 기여함과 동시에 병사로부터 대대장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진지에서 싸우면 어떠한 적이라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오차드그라스 이용 위장 사 계 청 소
백마부대사(2000년, 2001년 본문 2장 3절 작전)
진지공사 시범식 교육 팜플렛(2000,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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