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생각 군인

포병진지 리모델링(Remodeling)

촘배 2009. 1. 26. 05:34


 

부대의 예하포병은 개전초기 전투임무수행 보장을 위해 평시부터 전방
지역에 추진 배치되어 적의 경포사거리내 위치함으로써 직접적인
위협하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90년대 중반 차기보사 개편과 관련
하여 자주포로 교체됨으로써 기존 105밀리 유개포상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어
자주포 및 병력들이 노출된 상태로 초전 적의 대화력전에 의한 방호 및 생존
대책이 대단히 취약하게 되었다. 따라서 주둔지 주변에 후사면 절토형 생존
진지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근본적인 생존성 향상대책으로서는
부족하였기에 유휴화되어있는‘유자재 시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라는 시각으로 접근하게 된 것이 구형 105밀리 유개화포상 개조공사이다.
부대의 구형 105밀리 유개포상 보유부대는 2개 부대이나 이 유개포상은 천장의
높이가 너무 낮아 자주포의 진입이 불가능하여 단순히 탄약고로 이용되고
자주포는 보조포상에 노출된 상태로 위치되어 적의 대포병사격 및 특작부대
공격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었다.


포병은 어느 부대보다도 자체생존이 중시되어 과거부터 유개화 공사를
포함한 많은 생존성 향상 노력이 집중된바 있으나, ’90년대 중반 부대개편시
105밀리 견인포에서 155밀리 자주포로 교체되면서 기 구축된 유개포상을
사용할 수 없게되자, 자주포는 보조포상에 노출된 상태로 위치하게 되어
적의 대포병 사격과 특작부대 습격 등이 생존에 심대한 위협으로 대두되었다.
따라서 부대는 구형 105밀리 유개포상을 최소한의 개조공사를 통해 재활용케
함으로써, 유사시 포병 생존성의 획기적인 향상은 물론 평시 장비관리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따라서 다각적 검토결과 주포상 및
보조포상의 바닥을 굴토하고 옹벽보강
및 배수처리만 해결된다면 유자재 엄체
시설물을 재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
하에 시범적으로 2개 부대가 각각 1동씩
자대공사를 실시하였고, 개선된 유개
포상내 화포진입/방열, 비사격절차 훈련
등 제반 임무수행 요소들에 대한 적용시험
결과 그 효용성이 검증되어 상급부대로부터 6동분의 공사예산(동당 250만원)을
인가받아 시범공사시 축적된 Know–How를 기초로 약 2개월에 걸친 개조공사를
실시하였다.
개조공사의 내용 및 공정은 먼저 공병의 포크레인을 투입하여 주포상과 보조
포상 바닥을 1.5m 정도 깊이로 굴토하며, 이때 포상의 배수처리를 동시에 고려
하여 맨홀과 배수흄관을 설치해야 한다. 바닥굴토시 드러난 기존옹벽의 기초
부분은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보강시키고, 주포상의 바닥부분은 자주포의 진·출입과
상시 궤도가 위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와이어 메시를 포함한 충분한 강도로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양생시켜야 한다. 이러한 공정과 병행하여 포상의 진·출입로
구배와 배수구조의 전반적인 검토와 조정이 요구된다.
부대는 현재까지 총 8동의 유개화포상 개조공사를 완료하였고, 공사후에는
자주포를 유개엄체호내에 위치시킴으로써 평시 전투장비관리 유지의 용이성
제고뿐 아니라 유사시 적의 대화력전 대비 충분한 방호능력을 발휘가능하게

되어 생존진지로 전환하는데 따른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더구나 유개포상 1동 신축시 소요되는 예산 1억원 대비 1/27에 해당하는 최소의
비용으로 활용가능한 시설을 만들었다는 경제적 효과 또한 높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에는 상급제대 차원에서 사격간 발생하는 유개화포상 내에서의
음압측정 등 기술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중·장기계획에 반영하여 나머지 개조
공사가 계속 진행되도록 관심이 요망된다.
다음은 환경친화적 재료인 흙벽돌을 이용한 포병진지 구축 방법이다. 흙벽돌을
이용한 진지구축은 포병부대의 작계진지를 구축 관리하면서 매년 집중호우와
결빙 및 해동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신축에 버금가는 보수소요가 발생됨에 따라
각급부대에서는 견치석 및 블럭, 공드럼, 식유캔, 폐타이어 등을 이용하여 진지를
구축하였지만 진지구축 재료들의 획득이 어렵고, 일부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부식되어 축성진지가 붕괴되거나 환경오염원으로 대두되는 바 현지에서 획득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이며 비교적 반영구적이라 판단되는 흙벽돌을 제작하여
진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다.
흙벽돌은 황토, 볏짚, 시멘트를 75:15:10의 비율로 배합하여 제작하며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2일, 햇볕에서 4일간 충분히 건조시킨 후 벽돌의 외부에 발수제
(Rain Keeper)를 도포하여 내구성을 증가시킨다.
진지구축 절차는 근본적으로 흙벽돌이 습기에 약하므로 흙벽돌 쌓을 부분을
굴토한 후 시멘트 블럭 또는 견치석을 이용 지면으로부터 10㎝ 이상 높이의 기초를
설치하고, 그 기초 위에 황토 흙반죽을 이용하여 흙벽돌을 적상하되 상·하열이
지그재그식으로 되어야 하며, 약 75°의 경사로 6~8단 정도 적상한다. 시설별
흙벽돌의 적상이 완료되면 노출된 표면에는 붓 또는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발수제를
155밀리 견인포상 5톤 차량호

추가로 도포해 주고, 흉벽부분에 대한 평탄작업후 잔디떼를 식재하거나 양잔디씨
(오챠드 그라스, 톨페스큐 등)를 파종하여 관리토록 하였다.
흙벽돌을 이용한 진지구축 방법은 환경친화적이며 발전적인 진지구축 방법
으로 평가되어 야전군 화력처 지원하에 흙벽돌 진지구축 방법에 대한 CD를
제작 야전군내 전부대에 배포토록 하였다.
그러나 진지구축후 약 1년여간 우천 및 강설, 결빙과 해동의 과정을 겪으면서
다음의 몇가지 제한사항이 제기되었다. 먼저 흙벽돌의 제작과정상 제한사항으로
주재료인 황토흙을 구하기가 예상외로 어려웠고, 둘째, 각종 재료를 혼합하여
벽돌을 찍어 건조시키는데 과도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며, 세번째,
배합되는 시멘트와 표면에 도포하는 발수제 등을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예상외로 많다는 것이다.(155밀리 견인포 1개 포대 진지구축시 약 250여만원)
다음으로 진지 관리유지면에서 최초 흙벽돌을 적상하는 과정에 기울기를
부여하지 않고, 과도하게 여러단을 조적함으로써 우천시 뒷부분으로 스며든
빗물과 동계 결빙시 팽창 압력에 의해 밀려남 현상이 발생하여 흙벽돌 적상
부분에 균열이 생기고, 많은 부분이 붕괴되었다. 또한 적상된 대부분의 흙벽돌
표면의 부스러짐 현상으로 발수제를 도포한 효과가 상실되었다.
따라서 흙벽돌을 이용한 포병진지 구축방법은 일부 긍정적인 측면에 비해
실제 준비와 공사, 관리면에서 많은 제한사항이 발생되는 점을 고려시 흙벽돌
진지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시멘트 블럭을 각 시설물의 하단에 3~4단 정도만
조적하고 나머지는 법면정리 형태로 평탄작업후 잔디식재 또는 양잔디씨를
파종하는 것이 보다 적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여 반영구적인 진지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라 사료된다.
http://9div.army.mil/화력/생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