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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이 디자인한 차세대 책꽂이형 PC'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주최한 개인용 컴퓨터 디자인 공모전 수상 작품인 ‘책꽂이형 PC’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PC의 대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또 이 PC를 디자인한 주인공은 미국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이다.
14일 JS온라인 등 언론에 크게 소개된 미국 퍼듀 대학의 대학원생인 손성호씨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지난 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IDSA(Industrial Designers Society of America)가 개최한 차세대 PC 디자인 공모전에 ‘Bookshelf’라는 PC를 출품,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고 상금 5만달러를 받았다.
지도교수인 스콧 심과 함께 만든 ‘Bookshelf’는 이름 그대로 ‘책꽂이형 컴퓨터’라 할 수 있다. 즉 DVD 영화, 음악, 게임 등이 담길 하드 드라이브를 서가의 책과 같은 모양을 바꾼 것이 이 PC의 가장 큰 특징. 때문에 책을 정리하고 골라 읽듯이, 디지털 컨텐츠를 장르별로 분류 저장한 뒤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손씨는 친구가 수많은 DVD 자료를 모아 놓았지만 정작 자료 찾기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착상을 얻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PC가 아닌 다른 컴퓨터에서도 다운로드 받은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PC의 장점인데, 책 형태로 보관된 디지털 컨텐츠는 TV, 오디오 등 다른 전자제품을 통해서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한편 이 책꽂이형 PC가 디지털 컨텐츠의 저작권 보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손씨의 전망. 영화, 음악 등의 디지털 컨텐츠를 일반 책과 같은 모양으로 바꿔줬기 때문에 돈을 내고 다운로드 받은 이들이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소유 의식’을 가질 수 있어 무분별한 불법 컨텐츠 유포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 돈을 주고 산 책을 남에게 빌려주긴 해도 그냥 주지는 않는 것처럼 디지털 컨텐츠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책꽂이형 PC’가 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콧 심 교수는 말했다.
(사진 : 대학 측이 제공한 보도 자료 news.uns.purdue.edu)
최기윤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