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갱상도 사투리

촘배 2011. 1. 9. 10:39

 

친절하게도 어느분이 우리 고향말을 정리해 주셨네, 읽어 보니 재미 있다. 나른한 오후에 졸리움을 다소나마 해소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경상도 어법 이해사전>



가! – 가거라!

가? – 그 사람?

가가 – 가씨 집안.

가가! – 가져가 버려!

가가? – 그 사람인가?

가가가 – 그쪽으로 가서

가가가! – 가져가서.

가가가? – 성이 가씨냐?

가가 가가 – 그 사람이 그쪽으로 가서

가가 가가? – 그 사람이 아까 그 사람이었어?

가가가 가! – 성이 가씨인 사람이 가거라!

가가 가가가! – 그 사람 성이 가씨냐?

가가 가 가가 – 그 사람이 가져가서.

가가가 가가 – 성이 가씨인 사람이 그쪽으로 가서.

가가 가가 가가? – 그 사람이 성이 가씨라는 그 사람이냐?

가가가 가 가가 – 성이 가씨인 사람이 가져가서.



응용문제 : 그사람이 거기에 가서 가씨도 가고 ( )

정답 : (가가 가 가가 가가가 가가 )



<경상도 말 풀이>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 “낙타! 니 짤래?”



자기 립스틱 색깔 예쁜데!

- “니 주디가 왜 그모양이고?”



자기 사랑해!

- “내 디져도 그런 말 몬한다.”



예쁜 아가씨!

- “문디 가스나!”



멋진 청년!

- “문디 자슥!”



형님, 안녕하세요?

- “햄인교?”



선생님 안녕하세요?

- “샘인교?”





<경양식 집에서>



한 경상도 사나이가 경양식 집에 들어갔다. 웨이터가 와서 주문을 물었다.



사나이 : “우유 한 잔 주이소.”

웨이터 : “아~ 예. 그런데 우유는 어떤 걸로 드릴까요?”

사나이 : “마, 데파 주이소.”



웨이터가 주방에 갔다 오더니 말했다.



웨이터 : “손님, 죄송합니다. 우리 가게에 ‘대파’란 우유는 없는데요.”



사나이, 이해를 못한 채 순간 긴장한다.



사나이 : “그라믄 따사 주이소.”



웨이터가 다시 주방에 갔다 오더니,



웨이터 :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 우유도 없습니다만…”



그러자 사나이는 화를 벌컥 냈다.



사나이 : “아 모라카노? 데파주든지 따사 주든지 달콰달라 안카요?”



… 결국 달콰도 없어서 사나이는 우유를 못 마시고 나왔다는 구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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